1월의 겨울 바람이 제법 매섭다. 이렇다 할 난방기구도 없고 그저 잠시 빌려 쓰고 있는 가구공장에 뚫린 창문 사이로 겨울이 그득하다. 벌써 몇 시간째였다. 이연은 왼손에 채워진 시계를 내려다보았다가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시계가 약 1분 24초 정도 느렸다. 시계방에 다녀와야 할 것 같았다. 다시 팔짱을 끼며 이연은 눈을 감았다. 오늘 새벽 이연은 문자를 ...
※리네이밍입니다. - 싱글 인 서울, 영호 x 로스쿨, 한준휘 소위 말하는 엄마 친구 아들. 그게 시작이었다. 바로 옆 아파트 단지라 시간도 많이 뺏길 일 없다는 말에 시작한 일이었는데 시간보다도 감정적으로 뺏기는 일이 벌어질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좋은 거라고는 두둑한 과외비와 수업 시간 내내 떨어지지 않게 잔뜩 준비해주시는 간식 뿐이었다. 다쿠아...
무료함을 견디다 못해 택한 선잠이었다. 까무룩 잠에 빠져들었던 이랑은 얼마 가지 않아 물에 빠진 듯 허우적거리며 허공을 움켜쥐었다. 잠의 수마는 비단장막과 같이 보드라웠지만, 천리마처럼 빨라서 긴장 없이 잠든 붉은 털의 짐승을 눈 깜짝할 사이에 낼름 삼켰다. 고급 호텔 침구류는 별안간 올가미처럼 온몸을 휘감았다. 비틀어진 입술 사이로 겨우 비집고 나온 말은...
“삼촌, 나 언제 방송국 물려 받을 수 있어?” 뜬금없는 열여덟 고등학생의 말에 아침을 차리던 가정부는 하마터면 쟁반을 놓칠 뻔했다. 놀란 기색을 숨기며 여 씨는 주춤했던 손을 놀려 식탁 위에 반찬을 채웠다. 황당했던 건 국장도 마찬가지였는지 말쑥한 정장 차림의 중년 신사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숟가락을 든 채 입을 떡 벌리고 있었다. “어차피 그거 나 물려 ...
종종 생각나는 걸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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